연휴의 첫날인 토요일 딸내미와 시장을 보려고 했다. 그런데 약속이 있다는 말에 혼자 집에 있기 뭣해서 산에 가기로 했다. 혼자서 먼 산 가기는 뭣해서 가까운 남한산성엘 가기로 했다. 갑자기 가기로 결정한 것이라 막상 일어나보니 도시락을 쌀만한 마땅한 재료가 없어 고구마 삶고 있는 재료 동원하여 주먹밥을 만들고 고구마 말린 것과 떡과 식혜를 싸들고 나섰다. 남한산성은 숱하게 다녔지만 정작 남한산이라고 표시된 곳에는 간적이 없기에 이번엔 작정하고 남한산을 목표로 삼았다. 지도상 위치9를 살펴보니 벌봉 옆쪽이었다. 그래서 늘 돌던 성곽 안쪽보다는 밖으로 돌기로 하였다. 남한산성 입구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종점으로 가서 북문을 나가 오른쪽으로 성곽을 끼고 걸었다. 걸어가는 내내 두런두런 사람 소리는 들리지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