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이야기 85

또다시 혼자 한 산행

연휴의 첫날인 토요일 딸내미와 시장을 보려고 했다. 그런데 약속이 있다는 말에 혼자 집에 있기 뭣해서 산에 가기로 했다. 혼자서 먼 산 가기는 뭣해서 가까운 남한산성엘 가기로 했다. 갑자기 가기로 결정한 것이라 막상 일어나보니 도시락을 쌀만한 마땅한 재료가 없어 고구마 삶고 있는 재료 동원하여 주먹밥을 만들고 고구마 말린 것과 떡과 식혜를 싸들고 나섰다. 남한산성은 숱하게 다녔지만 정작 남한산이라고 표시된 곳에는 간적이 없기에 이번엔 작정하고 남한산을 목표로 삼았다. 지도상 위치9를 살펴보니 벌봉 옆쪽이었다. 그래서 늘 돌던 성곽 안쪽보다는 밖으로 돌기로 하였다. 남한산성 입구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종점으로 가서 북문을 나가 오른쪽으로 성곽을 끼고 걸었다. 걸어가는 내내 두런두런 사람 소리는 들리지만 정..

수리산 산행 그리고

금요일 10시까지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하여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났다 일요일 문학기행때 가져갈 식혜 만들고 누룽지 한판 누르고 빨래해서 널고 유부초밥 만들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서 예상보다 늦게 출발한데다 매번 환승마다 차를 놓치고 기다리자니 더 늦어진다 넷이 가기로 하였으나 한명이 펑크내고 이번엔 나 때문에 출발이 늦었다 미안한 마음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렀다 명학역에서 만나 성결대학교 옆으로 산에 오르는데 구름이 끼어 하늘이 잔뜩 흐림에도 땀은 연신 흘러 내린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규모에 비해 가파르고 제법 위험한 산이다 잠시 숨을 고르며 의자에서 쉬면서 식혜 2리터 한 병 가져간게 무거워 한잔씩 목축임하고 다시 올랐다 어렵게 관모봉에 올라 사진 찍고 건너편에 있는 태을봉에..

대모산 그리고 구룡산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기온이 제법 싸하다 비록 처음으로 여자들만 하는 산행이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라 조금씩 챙겨 나갔다 단촐하기도 하지만 오붓한 시간이었다 일원역에서 만나 로봇고를 지나 올라갔다 산이 얕고 가까이 인접해 있어 두개의 산을 타려고 처음부터 계획은 하였지만 막상 올라가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그래서 불국사 절에도 들리고 대모산 정상 찍고 구룡산 가다가 식사를 하였다 3명이 준비 하였는데 내가 약밥을 좋아한다고 정재씨가 이른 아침에 사온 약밥 2팩 복숭아 포도 경희씨가 준비한 멸치김밥 사과 배 그리고 내가 준비한 유부 청포도 직접 만든 식혜 등 푸짐하였다 그런데 옆에서 드시던 다른 한분이 아침에 구운 맛집 빵이라며 아직도 따뜻한 빵을 주시기에 우리도 복숭아를 나누었다 그렇게..

백운산 산행

요즘 다들 바쁜지 도통 산행에 관심이 없다 더구나 나역시 바쁜데다 컨디션도 별로여서 한주 쉴까 하였으나 지난주도 친구들 만나느라 쉬었는데 다음주 역시 친구들 만나느라 쉬다보면 내리 3주 쉬겠다 싶어 강행하였다 그러나 막상 산을 선정하기 쉽지 않았더 더우기 여차하면 나혼자 감행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고심하다 작년에 가보았던 광교산을 떠올렸다 그때 가려다 가지 못했던 그 옆 백운산을 선정하였다 거기라면 나 혼자라도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네명이 동참하였다 오늘 날씨가 무지 더울거라서 조심하라는 주위의 주의도 있었고 실제로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였지만 산행 내내 이어지는 그늘과 숲속을 걷는듯한 완만한 산행이 오늘 역시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다 여지껏 단 한번이라도 남자가 빠진적..

도자축제 및 설봉산행

느긋하게 준비해서 딸과 함께 나선 길 삼동역에서 경강선 타고 이천역에 내려 셔틀버스로 설봉공원 세라피아 도자기 축제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내려가다보니 다도체험장이 보이자 다도체험 하고싶다는 딸의 의견에 따라 체험장으로 갔다 아담한 전통한옥 툇마루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가 체험에 들어갔다 조신하고 정갈하게 작은 표주박으로 뜨거운 물을 떠서 작은 도자 주전자에 붓고 그 물로 다시 찻잔을 데운다 그리고 대접에 데워낸 물을 따르고 작은 그릇에 담긴 찻잎을 대나무 대롱에 덜어 주전자에 넣고 다시 표주박으로 뜨거운 물을 떠서 우려내면서 잔 세개에 조금씩 돌아가면서 따른다 그리고 찻잔 잡는법과 마시는 방법을 설명한다 눈으로 보고 코로 향을 음미한 뒤 세번에 나누어 마셨다 그렇게 세 번을 우려 마셨다 우리가 첫 체..

다시찾은 삼성산

이번주는 산에 갈 사람이 적은것 같아 가깝고 수월한 삼성산을 택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참석인원이 많았다 가입한지 1년만에 처음 산행에 동참한 조성덕님은 내가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도착하여 1시간 가량 들뜬기분 지루하게 기다리다 올라가면서 처음부터 엄살이 심해 함께 다니기 어렵겠다더니 내려올땐 어찌나 날쎄게 날아가던지 시야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문성재님은 이승재님이 못온다는 말에 내가 약밥좋아한다며 일부러 30여분 걸리는 시장에 들려 약밥을 사왔다 먹고 남은건 내 도시락에 싸주는 감동을 선사하였다 참석 못한다던 이승재님은 선배님이신 최봉준님과 동행하고 막걸리에 식혜를 사오셨다 최봉준님은 초면이고 2년여만에 타는 산이라 셀레임으로 잠을설치고 일찍일어나 나보다 먼저 도착하셨는데 서로 알아보지 못했다 어린아이 개구진..

이천 원적산 산행

언젠가 lgs님이 원적산엘 가자했다 사실 어떻게 가야할지 방법을 잘 몰라 이천 사는 박태성님께 자문을 구하고 기왕이면 참석할 수 있는 날짜를 잡았다 태수님이 구리에서 여러회원분들을 모시고 나는 승재님만 모시려 했는데 갑자기 일 때문에 태수님이 불참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몽땅 모란에서 모시기로 하여 아침에 1시간가량 세차하느라 분주했다 9시 40분경에 다섯분을 모시고 동원대학교에서 경희님과 일행 모두 여덟명이 처음으로 10시 반 정시에 출발을 하였다 잠시 길을 잘못들어 아슬한 모험도 했지만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니 탄성이 절로 나올만큼 천지가 진달래 투성이다 마침 지나는 사람을 만나 처음으로 8명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경치에 취해 산행은 뒷전이고 여기저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가면 갈수록 시원한..

관악산 산행

처음이라 쑥쓰러워 참석 못한다는 문정례님이 제일 먼저 도착하였다 역시 처음이라도 참석하겠다던 문정재님은 출근 관계로 빠졌고 관악산 가자던 동근이님 역시 출근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며칠 전부터 아팠던 태수님이 못 올줄 알았는데 와줘서 더 반가웠다 김경희님이 친한 언니 세분과 동행하고 이명숙님이 함께 한 시간 몸살감기가 심해 망설이다 응급처치받고 뒤늦게 합류한 이승재님 버스 대신 전철역에서 서울대까지 걸어갔다 관악공원길로 올라가 삼성산과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올라갔다 얼마쯤 올라가자니 그늘진 계곡에 눈얼음이 가득하다 다시 오르다보니 가파른 깔딱고개다 깔딱고개를 다 오르고 나니 정상을 앞두고 암벽이 버티고 있다 나와 태수님과 경희님 그리고 그곳에서 특별 인연을 맺은 홍종철님 이렇게 넷은 그대로 돌진..

청계산행 그리고 첫 정기모임

작년 봄(4월 첫주)에 청계산을 갈때만 해도 하남에서 광주로 이사온 지 며칠 안되어 모든게 어수선한 상태에서 10여분을 걸어가 기다리다 버스를 타려고보니 카드를 챙기지 않은 바람에 부랴부랴 오르막 길을 다시 10여분 걸어 올라가 카드 챙겨서 가려고 보니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차를 끌고갔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어제는 그 어느 산행보다 느긋한 마음으로 10시에 버스를 타고 삼동역에서 15분 전철 환승했어도 총 5정류장에 30분밖에 안 걸렸다 그러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렇게 일찍 도착한 나보다 먼저 도착하신 지부권님이 먼저 아는체를 한다 둘이 이야기 나누다보니 lgs님과 태수님이 같이 왔고 한참 지나서 김숙자님과 이승재님이 간발의 차로 도착하였다 청계산은 여러번 다녀본 산이지만 동행하는 사람이 달라서인지 매..

구리 둘레길, 망우, 용마, 아차산

아침 9시전 한창 산행채비로 분주한데 이승재님한테 전화가 왔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으니 바깥 날씨를 묻는다 그래서 아직 출발 전이라 하니 아직도 집이냐기에 11시라 했더니 그럼 시간 충분하다며 동행의 뜻을 비쳤다 그전 댓글 내용으로만 보아서는 불참인줄 알고 참가자 명단에 넣지 않았는데 바로 수정하고 날씨가 오늘까지 춥다하니 단단히 챙겨입고 나섰다 하지만 생각했던 만큼 춥진 않은 것 같다 1시간 반가량 가다 내릴즈음에 수연님과 같은칸에서 만나 내렸고 lgs님도 같은 전철로 만났다 늦는다던 승재님은 또다시 착각하여 10시 40분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한 태수님은 누님 4분에게 줄 초콜릿을 색상별로 준비하여 나누어 주는데 생각지도 못한상태에서 받아서인지 완전 감동이었다 정시에 도착한 숙자언니까지 6명이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