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를 좋아함에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춥고 어두운 겨울이 지나면 화사한 봄이오듯애틋하고 가슴떨리는 시간이 지나고헤어지는 날이 온다해도 슬퍼하지 않겠습니다혼자 좋아하다 사랑에 빠진다해도 설령 혼자 남겨진다해도 아파하지 않겠습니다마음이 떠난게 아니라 인연이 다한거라고사랑했기에 행복했다고 추억하겠습.. 시 2017.04.11
삼지곡길 삶의 막다른 길에서 내몰린 곳기차가 지나는 마을숨 가쁘게 오르던 고달픈 길함초롬히 풀잎 머금은 야트막한 산자락따라 달그림자 벗 삼아 오르노라면맛집 네온이 저만치서 이정표처럼 나를 반기고별장처럼 아늑한 보금자리새소리 물소리에 잠깨는 아침내리막길 힘차게 바람 가르노라.. 시 2017.03.17
의자 사랑이라 말하지 말자그대가 비록 나를 좋아하는 마음 있을지라도사랑이라 말하지 말자사랑이라 말하면 모두가 힘들어지리니우리 그저 친구라 하자우리 그저 우정이라 말하자그래야 가끔 힘들 때 쉬어갈 수 있는 빈의자 되리니힘들 때 서로 손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자사랑이 .. 시 2016.07.14
밴드이야기 눈뜨면 열리는 세상 시장도 열리고 역사도 살아나고 오지랖 넓은 참견도 구경꾼도 세상살이 축소판 새록새록 추억이 묻어나고 왁자지껄 몰아치는 소용돌이도 오순도순 산행길 여행길도 취미도 자랑도 어우러지는 공간 음악도 그림도 댓글 속에 하나 되고 파랑새 찾다가 친구 찾다가 도.. 시 2016.06.20
출근하기 싫은 날 아침마다 일어나기 싫다출근하기는 더 싫다오늘 하루 쉬었음 좋겠다내일도 쉬었음 좋겠다모레도 쉬었음 좋겠다딱 3일만 쉬었음 좋겠다월화수목금금금 된지 이미 오래 아침마다 너무 힘들다꿈에서조차 업무에 시달려 설잠들다오메 이러다 쓰러지것네 글 옵션 시 2016.01.14
가을과 겨울사이 어제는 11월오늘은 12월어제는 떨어진 단풍조차 아름답게 보이더니오늘은 눈발에 옷깃을 여민다어김없는 계절에행여 경계를 모를까 저어하여하루 만에 가을을 밀치고첫눈에 칼바람 일으키며 찾아온 겨울혹시나 하는 우려에 한파로 쐐기를 박는다작년 11월30일은 비교적 따뜻하였다그래.. 시 2015.12.01
가을에 온 사랑 많고 많은 밴드 중에 같은 밴드에서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만난 사람 아픈 마음으로 며칠 만에 찾았을 때 ‘오랜만이시네요’ 반기는 낯선 이의 한마디 나도 모르는 타인의 한마디 말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자연스런 관심이 인연이 되었다 오고 가는 댓글 속에 느껴지는 묘한 동질감 남.. 시 2015.10.16
고속도로 고속도로 문명의 이기를 건너려다처참히 널브러진 작은 산짐승의 사체핏자국이 흥건했을 도로 옆 산기슭엔선홍색 철쭉이 절정으로 물들었다나는 눈살을 찌푸리며가던 길 재촉하여 달린다또다른 만남을 위하여~ 시 2015.05.02
4월에 아린 겨우내 생명 꽁꽁 싸매다가 벙글은 벚꽃 화르르 꽃비로 흩날리고 타는 그리움으로 밤새 뒤척이다 그리운 사람들과 함께 마주하는 시간 그리움과 설렘 안고 햇살 가득 품은 사랑 길 떠나며 행복한 시간 이 세상 태어난 계절에 시의 향기 가득안고 길 떠나는 추억 하얀 웃음가득 머금.. 시 201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