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밖의 이야기 81년도의 일기는 1월과 2월 그리고 3월과 8월의 몇 장을 제외 하고는 한권이 대부분 공백 상태로 남았다. 아마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너무 바빠 일기 쓸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는 아니었을까? 1학년 때 연풍에서 유학 온 25번인 춘순과 주번을 하면서 9반의 미자와 친해져 학생회관에서 공부도 .. 1981년 일기 2012.12.08
8월-추억 이야기 8월 15일 토 여기는 지금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곳 화순. 광주시에서 변두리로 떨어진 화순읍에 자리 잡은 집이다. 참 인연이란 묘한 것이다. 8월 2일 밤에 알게 되어 낯설은 곳까지 오게 되다니. 어제의 일이었다. 우리가 띄운 엽서에 따라 목포역으로 마중 나와 주었다. 세 명이서. 한참 엎.. 1981년 일기 2012.12.08
3월-여고생이 되어서 3월 4일 수 고등학교 입학식이 있었다. 감개무량하다고 해야 할까, 가슴이 뿌듯하다. 여고생. 드디어 내가 여고생이 되었다. 꿈 많은 여고시절. 푸른 꿈, 밝은 이상을 갖고 보람되게 보내야지. 입학식을 거행하고 담임선생님과 함께 교실에 입실했다. 내가 된 반은 1학년 10으로서 ‘화’반.. 1981년 일기 2012.12.08
3월-입학 전 3월 2일 회고록 가만히 앉아 곰곰이 지난날을 생각해 본다. 나의 중학 3년 생활을 돌이켜 볼 때 내게 있어 너무나 큰 변화가 일어난 듯싶다. 철부지 아는 이도 없이 그러나 가장 재밌게 보내던 1학년. 말썽 많고 우악스럽고 요란스럽게 지낸 2학년. 끝으로 시끄럽게 철이 들대로 들고 알대로 .. 1981년 일기 2012.12.08
2월-중학교 졸업 후 이야기 2월 9일 월 개학날이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과의 인사와 대화도 오갔다. 제설작업을 2교시부터 하느라 집에 와서 삽을 가져가야했다. 삽을 가져다 눈을 떠서 담고 모으는 등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내게 가까이 오셔서는 “방학 내내 언니 집에 .. 1981년 일기 2012.12.07
겨울방학-2월의 이야기 2월 2일 월 아침을 먹으며 저녁밥은 집에서 먹겠지? 하는 맘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내 맘 같아선 더 머무르고 싶어도 싸늘한 공기만이 감싸이는 모두들 등교하고 난 텅 빈 도시 속에 남아있기가 싫었다. 모언가 모를 미련을 남기며 다소나마 기쁜 맘으로 창원을 떠났다. 근 한 달 동안을 .. 1981년 일기 2012.12.04
겨울방학-창원에서의 이야기 1월 15일 목 요즘은 웬일인지 걱정되는 일만이 겹쳐진다. 어제는 은희로부터 올라오라는 편지를 받고 오늘은 언니에게서 또 올라오라는 편지를 받았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화순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은희와 언니에게서 온 편지는 같은 이유로 -졸업전 작품 제출- 올라오라는 것이고 화순.. 1981년 일기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