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사랑하는 마음

순례 2015. 9. 24. 20:14

언젠가부터 관심이 가기 시작한 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그저 지속적으로 만나는 사이니까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하고 싶었다 
그저 그랬다 

그러다 자꾸 마음 쓰이고 나도 모르게 좋아한다고 말해버렸다 
하지만 상대는 거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나에 비해 우회적으로 말하는 것이 나를 좋아한다는 건지 싫어한다는 건지 부담스러워 한다는 건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싫다는 사람 귀찮게 하는 건가 싶어 마음을 접겠노라 말했다 
그래도 그의 마음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어찌 보면 좋아 하는 것도 같고 어찌 보면 아닌 것도 같고ㅡㅡㅡ 

내 글에 대한 그의 답 글은 내가 힘들면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나는 내 마음 전부를 내어놓았는데 그렇게 말하는 게 내 마음 우롱당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 말ㅡㅡㅡ 

난 내 나이도 있고 내 상황도 있어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저 관심정도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막상 내가 힘들어하니까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버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 생각보다 그 사람을 많이 좋아했나보다 

난 그저 가끔 마음이나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ㅡㅡㅡ 
자기 때문에 마음아파 하지 말라고 힘든 모습 보이기 싫단다 
난 오히려 힘든 마음 위로하고 싶었을 뿐인데ㅡㅡㅡ 

이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할 터인데 쉽게 접어지려는지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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