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가을에 찾아온 사랑

순례 2015. 9. 29. 12:36

처음 사랑은 
열 네살 소녀의 수줍은 짝사랑 이었다
그래서 늘 설렘이 있었다

두 번째 사랑은 
이별이 가슴 아픈 사랑이었다
생각만 하면 여전히 눈물나도룩 아프다

세 번째 사랑은 
목소리의 매력에 빠지고 외모에 반하고 성품이 좋은 완벽한 이상형의 행복한 사랑이었다

네 번째 사랑은 
지천명이 넘은 나이에 감기처럼 찾아온 아름다운 사랑이고 싶다



ㅡ나의 사랑은 매 번 참 쉽게 시작되었지만 그 연결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 첫눈에 반해 짝사랑 하게 된 친구는 말 한마디 해보지 못하다 10년 째 머나먼 창원 에서 우연히 만나 말을 걸고 좋아했노라 고백했지만 여친 있다는 말에 포기하였다
그런데 4년 전 우연히 중학고 카페에서 서로 찾다가 만났다
그 후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가끔 통화하며 안부하는 사이다

♡ 이웃 집에 살면서 친구에서 어느 날 이성으로 사귀게 된 친구는 군대 가면서 군화를 거꾸로 신어버렸다
그 충격이 커서인지 할 수만 있다면 평생 안보고 싶었다
그런데 30여 년 만에 만난 여고 동창이 그 친구 큰 형수여서 어쩔 수없이 이어졌다

♡ 평생에 단 한 번 만날까 말까한 사랑을한 사람
그래서 평생 함께 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던 사랑
나중에라도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그게 안되면 다음 생에라도 만나고픈 사람
이별 후 어떻게 살까 싶었는데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받아서인지 오히려 생각은 덜 나는 사람

♡ 밴드에서 만나 글을 주고 받다 관심가고 신경이 쓰였던 사람
세 번째가 내 인생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마음이 사랑일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이미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의 마음이나 상황을 생각지 않고 내 감정을 드러내다보니 그가 당황한건지 혼란스러운건지 모르지만 그를 위하여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대신 예전처럼 밴드 친구로 남길 바란다
그런다고 내 마음 어디 가는 것 아니고 지금처럼 글을 주고 받고 마음 주고 받으며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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