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문학공모전의 홍보를 위해 며칠 전 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내가 위례지역을 맡았다
그래서 위례 초중고를 찾아 협조의 말과 더불어 공문서와 안내문을 전달하였다
어느 도시건 새로운 지역에 학교를 지으면 아기자기 참으로 예쁘다
제주 살 때도 동화 같은 학교를 봐 왔고 육지에서도 신도시에 참으로 이쁜 학교를 많이 봐왔다
특히 하남 신장고는 개교한 지 얼마 안 되어 투사부일체 영화를 찍을만큼 멋진 학교다
근데 오늘 들린 세 학교는 그 어느 학교와도 비교가 안 될만큼 시설이 잘 돼있다
중학교 초등학교 고등학교가 나란히 있었는데 공통점이 학교 안에 정자가 있고 자동차 출입문과 사람 출입문이 따로 있는 것이다
거기다 현관에 경찰이 함께하는 안전한 학교 슬로건 아래 관할 파출소와 담당 경찰관 이름과 연락처가 있다
더우기 초등학교 교문 밖에 순찰차에 경찰이 대기중 이었다
그중 중학교는 주차시설이 아주 잘돼있고 2층에 올라가니 학부모 회의실은 물론 상주실도 있는게 특이했다
또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열람실은 절로 감탄이 흘러 나왔다
초등학교는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다소 위험해보였지만 교문 안에 수위실도 있고 아주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정자 옆으로 체험학습관으로 배추와 알타리 외 야채 몇 가지를 키우며 관찰하는데 아주 실하게 자란 배추는 묶여 있었는데 대략 20여포기 정도 돼보였다
고등학교는 세 학교 중 가장 심플했는데 현관을 들어서니 실내에 작은 공원이 꾸며져 있다
이건 뭐 학교가 아니라 무슨 관공서 건물처럼 모든 시설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밖에 나오니 저만치 맞은편에 유치원이 보이는데 그또한 어찌나 아름답던지
이상 31번 버스 종점의 풍경이었다
신도시에 새로 입주했으니 도시도 건물도 다 좋겠지만 무엇보다 좋은학교 다녀서 참 복받은 아이들이란 생각을 한다
가고 오면서 보니 위례 신도시가 길 하나 사이로 하남 성남 송파를 넘나든다
그 옛날 30여년 전 우리 학교도 당시로선 최고였는데
계단대신 매트식 이어서 휠체어나 목발짚고 올라다니기 편했고 당시로선 획기적인 수세식 화장실 이었고 모든 창문은 이중창으로 단열 방음이 으뜸이었다
더구나 구내 매점과 식당도 있고 도서관도 있고 무엇보다 지금형태의 개인 사물함이 있었다
그렇게 좋은 학교에서 생활해서인지 웬만해서 부럽지 않은데 오늘 방문한 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이었지만 세 학교 다녀오면서 네잎 클로버8개 다섯잎 클로버 1개를 덤으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