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차 문제로 신경이 아주 많이 쓰이던 중 모처럼만에 간섭받거나 딱지 끊지 않는 안심할 수 있는 자리에 주차하게 되어 버스를 타고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그러다 조금 이른 시간인데다 보행신호를 기다리다 한번 걸어보자는 심산으로 방향을 바꾸어 걸었다.
버스 정류장이 좀 길긴 해도 3~4 정류장이라 30분이면 가겠지 하는 맘으로 출발하였다.
어차피 집에 가봐야 기다릴 사람도 없고 딱히 바쁠 일도 없으니...
한참을 걷다보니 인도가 끊어졌다.
저만치 뒤에 차가 신호에 걸려 오지 않을 때 조심해서 차도를 건너야 했다. 두번씩이나
상일 나들목이라 대전 평촌 방향으로 빠지는 길과 구리로 빠지는 두 개의 길
거의 고가 가까이 왔을 때 지나다니면서 차창밖으로만 보았던 조형물을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사진은 서서 멈추지 않은 이상 절대 찍을 수 없는 사진인 것이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40여분이나 걸렸다.
사진을 보며 생각해 두었던 싯구를 써 보았다.
이리하여 한편의 디카시가 되었다.
차들은 바쁘게 달리고 나는 천천히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여유(디카시)
신순례
매일 두 번씩 바라보던 풍경
스치며 다가갈 수 없는 공간
두 개의 갈림길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다
세 개의 사진이 비슷하지만 다 제각각으로 조형물 옆으로 길게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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