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일기

첫 출근

순례 2013. 1. 30. 23:30

월요일 면접을 보고 오늘부터 출근이 정해져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을 청량리까지 가서 알바를 하고 왔다. 당분간 나가지 못할 것이므로 이젠 토요일에야 온다고 인사했다.

그리고 교보에도 어제 팀원들과 소장에게는 이제 그만둔다고 얘기했고 지점장에겐 출근을 못한다고 했다.

앞으로 출근도 못하고 활동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2년 가까이 뿌려둔 것이 있으니 단호하게 자르진 못했다.

아무튼 오늘 출근을 하면서 일찍 가야지 생각을 했는데 막상 차를 잘못 탄데다 잘못 내리는 바람에 그만 5분 지각을 하고 말았다.

첫 날부터 찍혀버렸다.

가니까 물류팀 CS팀, 디자인팀이 이미 다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도착하자 나를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그리고 인사를 하게 했다. 나의 부서와 직책은 관리과 과장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한사람 한사람 소개하고 인사하면서 6명의 직원이 모두 인사를 나누었다.

디자인팀만 빼고는 모두 이번에 새로 개편되었다.

며칠 차이로 중대한 과실로 인해 잘렸거나 무단 퇴사자들로 인해 물갈이를 한 셈이다.

자전거를 자체 제작하거나 위탁판매, 혹은 수입 판매하는 회사로 1~2년 새 초고속 성장을 하는 회사다.

이제 내 나이 마흔의 막바지에서 주어진 또 한 번의 기회이자 두 번 다시없는 기회일 것이다.

그런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하고 함께 잘 커 나가고 싶다.

사장도 그 자리에서 한 이야기가 있다. 연말에 매출성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하겠다고.

알바생도 5~6명 쓰고 있는데 그중에 잘하는 친구는 다른 사람보다 더 챙겨준다면서 나중에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하면 하는 만큼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 같다.

그게 아니더라도 나도 예전에 잘 하진 못하지만 열심히 할 일을 찾아서 했더니 대우도 많이 받은 적 있었다.

지금은 처음부터 최상의 대우를 받는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

 

다시 한 번 이 나이에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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