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석성환 장로님과 이효자 권사님의 작은아들 결혼식이 있었다.
좀 일찍 참석허려 했으나 아들 어진이가 한 달 만에 귀국하는데 얼굴이라도 보고 밥이라도 차려주고 나서려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재통화 한 결과 점심 먹고 들어온대서 그길로 서둘러 나섰다.
이미 예식은 다 마쳤고 식사하는 사람이라도 남아있을까 하여 찾아보았더니 다행히 삼삼오오 들고 계셨다.
함께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전철을 타려는데 내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월요일 11시에 면접 보러 오라는. 면접 장소는 따로 문자로 알려주겠노라고.
그런데 기다려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저녁에 넣어주려나 해도 없고 내일 넣어주려나 해도 없고 결국 오늘 10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다.
그래서 걸려왔던 사무실 전화로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이런 기회를 그냥 넘길순 없었다.
그래서 사무실로 무작정 찾아갔다. 갔더니 여직원 혼자 있었고 사정 이야길 하니 사장에게 전화로 확인하였다.
매장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가는 노선과 위치를 설명하려는데 주소를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주소하나로 매장까지 찾아갔다.
그래서 면접을 잘 보았다. 사장도 아주 흡족해했고 모래부터 출근하라 했다.
나도 내가 생각한 것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만족했다.
지금의 나로선 최상이다. 보수가 얼마 이상이면 전업을 하고 그 이하면 겸업을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 이상이었다,
웬만한 남자의 보수와 맞먹었다. 아니 조금 열악한 상황의 가장 보다 오히려 좋은 보수였다.
더구나 집에서 멀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고 아주 좋다. 다만 사장이 기대하는 만큼 내가 일을 잘 해 나가야 하겠지.
내일은 교보에 알리고 정리해야겠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남편과 함께 핸드폰 사업장에 함께 가기로 해서 전화를 했더니 이미 먼저 출발한 상태라 집에서 식사하고 가려다말고 중간에서 뒤따라갔다.
그리고 스폰서에게도 알리니까 나오겠다고 했다.
교대역에 있는 사업장은 초행길이었지만 잘 찾아서 갔다.
그리고 교육을 듣고 나니 스폰서 부부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얘기를 나누고 그 남편이 식사하자고 해서 넷이 식사를 하였다.
초면인 남자들끼리 서로 맘에 들어 했다.
식사를 마치고 함께 2호선을 타고 오다가 나는 선릉역에서 먼저 내렸다.
거기서 분당선을 타고 왕십리로 가서 거기서 다시 중앙선을 타고 청량리까지 갔다.
하루라도 알바를 할 생각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나를 위해 애쓰고 기도해주시는 남 권사님께 좋은 소식을 속히 알려주고 싶기도 했다.
가니까 오늘은 안 올 줄 알았다기에 좋은 소식 알려주려고 왔다니까 대뜸 한다는 소리가 ‘잘 됐구나!’였다.
남 권사님도 오랫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한달 전부터 혼자서 벅찰 정도로 잘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모금활동 봉사가 끝난 후 며칠 그 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맛고을 갈비찜'하면 청량리 맛집으로 바로 뜰 정도로 유명한 집이 되었다.
여러모로 내게 참 고맙고 감사한 분이시다.
오면서 딸내미한테 카톡으로 알리고 올케 언니한테 면접 본다 해 놓았더니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 와서 언니에게 얘기하였다.
오늘 5시간이나 일하고 왔는데도 하나도 피곤할 줄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 오늘 지나면 쓰기 어려울 것 같아 11시에 집으로 돌아와서 쓰고 있다.
요즘 보험도 잘 나가려고 하는데 그래도 미련 없이 가야겠지.
사람은 저마다 맞는 일이 있으므로.
언제나처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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