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자마자 첫눈에 반해 상사병에 걸릴만큼 사랑했던 사람
그토록 사랑했기에 함께하면 언제나 좋았던 사람
어쩔 수없이 헤어졌어도 늘 생각나고 보고싶은 사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 한 번 없는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날만 기다려 왔건만ㅡㅡㅡㅡ
그가 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이게 웬일인가 싶어 놀려줄 양으로 우산으로 살짝 가렸다
그리고 힐긋힐긋 그를 주시하며 따라갔다
아는체 하려는데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서너살쯤 되어보이는 사내아이 하나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는 반가움보다는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얼마나 보고싶어 했는데 이게 뭐냐고 말하자 그렇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젠 자기 아내에게 거짓말 하는 것도 지쳤다 한다
그는 이미 내가 알던 예전의 그가 아니다
아이에게 얼음 음료를 챙겨주며 나는 뒷전이고 아이 돌보는데 여념이 없다
이미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또 어린 아들
그렇게 보고싶어 했던 사람의 모습에 망연자실하며 그래서 연락 한 번 안했구나 못한게 아니구
남자는 손가락 움직일 힘만 있으면 연락 한댔는데 그래서ㅡㅡㅡㅡ
잠에서 깨었다
아직 꿈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가슴이 너무 아프다
너무 보고 싶어서 꿈에서라도 만나길 바랬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도 병날만큼 마음이 너무 아파 아직도 일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하루종일 가슴이 너무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얼추 하루가 다 가건만 현실처럼 또렷한 꿈 때문에 너무 아프다
절대 그럴 사람은 아닌데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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