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부

순례 2015. 11. 9. 23:42

어젯밤에 한권사에게 전화가 왔다
한권사는 내가 교회를 옮기기 전 같은 교회 같은 구역장이었다
그 후로도 간혹 연락 하였고 내가 영업을 할 때 자주 방문하여 사는 얘기도 하고 내 사정도 얘기하며 우의를 다진 사이였지만 영업이 나완 맞지 않는 관계로 다른 일과 병행하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발걸음이 뜸하다 연락이 끊긴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내가 생각 났다면서 어떻게 지내냐고 남편은 어떠냐고 안부를 물어왔다
12일에 문학의 밤 한다니까 여전하다며 참 대단하단다
잘 지낸다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했더니 잘 됐다면서 기도해 주겠다고 한다

토요일에는 영업할 때 고객으로 알게 된 김집사한테 카톡이 왔다
그냥 내 생각이 나서 카톡 한 번 해봤다고
내가 교회를 옮기면서 4~5년 새벽예배를 다녔던 교회의 집사다
그 시어머니도 나를 많이 이뻐하실만큼 그 가족이 참 보기좋고 사이좋은 그런 가정이다
카톡상이지만 몇 년 만에 많은 이야기룰 하였다

며칠 전엔 남편 때문에 여러해 동안 많은 도움을 받은 진목사님한테 전화가 왔다
카톡을 보다보니 내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면서 남편에 대해 안부룰 물어왔다
지금은 괜찮다고 했는데 앞으로 도움 받을 일이 없기를 바래본다

몇 달 전엔 영업할 때 알던 고객분께서 전화를 걸어오셨다
직장은 다니는지 내 번호가 바뀌지 않아 다행이라 하셨다
영업할 당시 방문했을 때 직장 다니시면서 담근 김장도 챙겨 주셨던 분이다
영업을 그만둔지 어느새 여러 해건만 내 생각이 나서 전화 한번 했노라 하시며 잘 지내느냐며 가끔 전화해서 궁금한 것 물어봐도 되냐고 하신다
물론 기꺼이 좋다고 말씀드렸다
내가 그만두고 나처럼 찾아와서 자세히 설명하고 보험금도 찾아주는 설계사가 없더라면서 그때도 참 고마워 하셨는데ㅡ
영업을 그만두고 고객번호 정리할 때 300여명 중 열 명도 채 남기지 않고 삭제할 때 그분 번호는 남겨두어서 금방 아는체 했더니 그 또한 고마워 하셨다

오늘은 지난번에 케잌주고 문학의 밤 행사시를 보내왔던 친구가 카톡으로 멋진 동영상과 시 한편 보내왔다

이밖에 절친이 날마다 좋은 글 좋은 사진 카톡으로 보내오고 어릴 때 함께 교회 다녔던 친구는 작년에 30여년 만에 처음 만난 이후 날마다 성경구절을 보내온다
그리고 몇 년 전 직장상사였던 홍부장도 날마다 좋은 글 성경구절을 보내온다
그 외 대다수는 밴드를 통해 안부를 전한다

요즘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챙기지 못하는 동안 그동안 맺은 관계로 안부를 물어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더욱 감사한 것은 결코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다는 생각때문이다

언젠간 내가 기다리는 사람도 편하게 내게 안부를 전해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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