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일기

나는 지금도 일탈을 꿈꾼다

순례 2015. 3. 31. 12:13

나는 지금도 일탈을 꿈꾼다

어릴 적 사춘기의 반항으로 일탈을 꿈 꾼 적이 있었다.

하지만 사라지는 삼강오륜과 믿는 자의 양심의 사이에서 차마 실행하지 못하고 꿈만 꾸었다

그래서인지 일탈한 친구도 탈선한 친구도 쉽게 다가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객지로만 떠돌던 내가 2년 전 중학교밴드를 개설하고 리더가 되어 100여명을 초대하였다.

두 번의 모임을 주선할 때마다 “순례 넌 어쩜 아는 애들이 그렇게 많니?” 하는 거였다

사실 남자든 여자든 같은 반을 했든 안 했든 놀았던 친구든 얌전했던 친구든 두루 알기는 하였다

현재 우리밴드 멤버 120명 중 모르는 친구는 불과 5명 남짓

지금도 그 때처럼 여전히 일탈을 꿈꾸어본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에 매어 실행하지 못한 채 여전히 꿈만 꾸게 된다.

때론 일탈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내가 여러 방면의 친구들과 두루 친할 수 있었던 것도 일탈을 꿈꾸었던 결과일지 모른다

작년 여름 처음 시향밴드에 들어오고 나서 나는 중학 밴드에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는 지금 외도 중”

내가 개설한 중학밴드보다 시향밴드에 푹 빠져 지낼 때였으니...

오늘도 나는 여전히 일탈을 꿈꾼다

내 영혼이 자유로운 그 날까지

'2015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 두물머리  (0) 2015.04.09
미영이와의 첫만남  (0) 2015.04.05
봄을 찍다  (0) 2015.03.28
의정부 성공회 방문  (0) 2015.03.15
꿈 이야기  (0) 201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