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정하고 조퇴를 하고 일찌감치 나섰다.
하던 일 마무리하고 오다보니 3시가 넘어서 출발하였다.
와보니 이미 여러분들이 와 계셨고 사무국장은 나를 보자마자 차를 가져왔냐며 묶어놓은 책을 미리 챙기라며 넘겨주었다.
나는 10권 묶은 책 더미와 함께 서너 권 더 집어 들고 차에 실어두었다.
그리고 나중에 기회 봐서 몇 권 더 가방에 챙겨두었다.
왜냐면 책을 나누어주다 보면 늘 모자라기 때문에 한 권이라도 더 챙기는 것이다.
다른 분들은 10권도 많다고 안 가져가시려는 분들도 계시는데…….
아무튼 먼저 온 사람들 복잡해지기전에 어기저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개인별로 찍고 단체도 찍고.
나도 시화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예술제 할 때 한 시화는 내가 봐도 탐날 정도로 멋진 시화였는데 정작 시화전 시화는 너무 밋밋하다.
아무 그림도 없이 족자처럼 시만 씌어있다.
변화도 없다.
다만 시가 조금 간결하여 여백이 있는 시는 그림이 들어가기도 하였지만.
아무튼 안에서도 찍고 밖에서도 찍고 다시 안으로 들어와 찍기도 하고 감상도 하는데 안내데스크의 꽃바구니 축하리본에 내수라는 글씨가 들어와 당황하면서 깜짝 놀랐다.
다시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내수중학교 26회 밴드친구들”이라고 쓰여 있다.
처음엔 다른 화분들과 바닥에 있었으나 꽃바구니가 너무 예쁘니까 안내데스크에 올려놓은 것이다.
순간 난 너무 감격스러웠다.
“어머 어머 이거 내거야”를 연신 외쳐댔다.
정말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꽃바구니를 선물하다니. 대체 어떤 친구가 했을까?
많이 궁금하였다.
그렇게 한참 지나고 나서야 수상자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하였다.
해마다 참석인원은 얼마 안 되지만 올핸 유난히 그 인원이 적은 것 같았다.
아무튼 이교범 하남시장의 [국화 옆에서]와 [승무]의 시 낭송을 축사로 대신하며 이현재 국회의원과 김승용 시의장도 시낭송으로 축사를 대신하였다.
중간 중간 시상식하며 시낭송 하는데 우재정 고문님 김기섭님 박순하님 어쩜 그리 낭송을 맛깔스럽게 잘 하시는지.
덕풍 초등학생들의 기타연주도 너무 재밌었고 뒤이어 하남음악협회 지부장인 이정근님의 세빌랴의 이발사중 ‘만물박사의 노래’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아는 노래라서 그런지 더 정감이 가고 아주 멋지고 시원한 시간이었다.
끝까지 시상식을 마친 후 다른 해와 색다르게 수상자에 한해 행운권 추첨을 하였다.
그리고 출판 컷팅식을 하고 단체 사진을 찍고 마쳤다.
나는 안인자 샘과 친구 분을 태우고 꽃바구니와 시화를 챙겨 차에 싣고 함께 식사하고 댁까지 모셔다드렸다.
안인자 샘은 고맙다며 자꾸 집으로 들어가게 하고는 굳이 마다하는데도 직접 농사지은 거라며 고구마를 한보따리 싸주셨다.
다른 것도 다 좋지만 친구의 꽃바구니 향숙이가 보내준 꽃바구니가 나를 훨씬 더 행복하게 하였다.
고맙다 향숙아! 네가 있어 더 행복한 시간 행복한 날.
그런데 얘길 듣고 보니 더 감동이었다.
밴드회원이 94명이라서 인원과 같은 수의 장미를 하였다는.
그래서 세어보았는데 몇 번을 세어도 스무 송이가 차이난다.
꼽을 자리가 부족해서 못 한 것인지 아니면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다르니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밴드숫자와 장미송이의 차이가 난다.
향숙이가 보내준 꽃바구니
작년 위례예술제 때 사용하였던 시화
한주운 문인협회 회장
이교범 하남시장
이현재 국회의원
우재정 시인님
박순하 시인님
덕풍초 아이들
이정근 음악협회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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