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운동회의 꽃이라면 중고등학교의 꽃은 가장행렬이다
2,3학년 땐 기억이 없지만 1학년 땐 기억이 뚜렷하다
아직 이사 하기 전이었으니 봄이었나보다
우리반은 해적으로 분하였다
실장 정민희가 해적 두목으로 선두에 서고 각기 나름 헤적 복장과 분장하고 입장하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 때는 시내 중심지 상당공원 옆이었다
2학년 땐 가장 행렬은 그다지 기억이 없다
다들 교련복 차림이었던 것 같다
우린 응원상이라도 받아보려고 강미숙 응원단장을 필두로 무지 열심히 응원한 기억이 난다
새로 이사한 시내 외곽 신축교사라 허허벌판에 나무도 제대로 없어 그늘도 없는 땡볕에서ㅡ
3학년 때도 2학연 때와 크게 다르게 않았다
다만 당시 걸스카우트 단원이었던 이경자가 북을 들고나와 북소리 장단에 맞추어 응원한 것이 다른 점이라면 다를까
경자는 지금도 춤을 아주 재밌게 잘 추는데 외모는 가장 많이 변해서 학생 때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늘 낯설게 느껴진다
항상 테가 두꺼운 안경을 쓰고 체격도 좋구 머리도 길고 수수한 외모였는데 날씬하고 커트에 안경도 없이 세련된 외모다
처음 선생님을 만났을 때 선생님도 경자만 못 알아보신다 하셨으니ㅡㅡ
아무튼 사진 몇 장으로 다시금 추억에 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