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안오면 산행하기로 하였다
물론 비가오면 취소하기로 하였다
지난번 삼성산 갈 때만해도 비와도 진행하는걸로 하였건만 오늘은 쉬이 그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새벽에 눈을 뜨니 빗소리가 들린다
졸린눈 실눈 뜨고 창문열어 확인하니 나무 사이로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음이 보였다
공지란에 산행취소 올리고 모처럼만에 늘어지게 자보려는데 쉬이 잠이 오지 않는다
뒹굴거리다 다시 일어났다
매일 들리던 뻐구기 새소리는 온데간데 없고 졸졸 흐르는 도랑물 소리도 빗소리에 묻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거세어진다
어제 회사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탕을 끓였다
밥을 하면서 데우는데 온 집안에 알탕 냄새가 진동을 한다
마침 밥도 다 되었다는 신호다
슬슬 배도 고파오는데 이제 밥을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