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바다

순례 2012. 7. 19. 20:47

망월동에 가면 바다가 있다.

갓 잡아 올린 광어, 전복, 멍게...

 

먼 바다에서 온 킹 크랩도

갯벌에 사는 낙지, 꼬막도

거기선 모두가 친구다.

 

갈매기는 없어도 그곳엔 언제나

시원한 파도소리가 있다.

항구는 없어도 그곳엔 언제나

짭조름한 바닷바람이 있다.

 

새벽이 활기찬 그곳은

오늘도 싱싱함을 건져 올린다.

꿈이 꿈틀대는 그 바다에서.

 

지난 달에 하남 문인협회에서 시 공모전이 있었다.

주제는 하남사랑에 대해서인데 내가 지금 일하는 곳의 풍경을 담았다.

그래서였을까 금상이라고 연락이 와서 여기에 올린다.

 

하지만 그곳 풍경을 감상할 날도 머지 않았다.

이제 곧 보금자리로 인해 사라질 형편이니까 아마도 이 시는 먼 훗날 풍경대신 추억이 될게다.

 

 

미사리 위례 강변길에 세워진 시비

 

시비가 강변길 끝자락에 있어 보러 가는데 1시간 이상 걸렸고 돌아오는데 3시간 가까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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